주변에 나이 드신 분들 중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이러한 어지럼증이 잦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석증의 전조증상과 원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석증이란?
귓속 깊은 곳에 평형기관인 ‘반고리관’이 있는데, 달팽이관 위에 붙어 있는 이 반고리관 위에는 ‘이석’이라는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인 돌이 얹혀 있습니다. 이 돌은 중력과 가속도 운동 등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이석이 외부의 충격, 바이러스 감염, 골밀도 감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제 위치를 벗어나게 되면 반고리관 안에 있는 액체를 따라 이리저리 흘러 다니게 됩니다. 그러면서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게 되어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이석증이라고 합니다.
이석증 전조증상, 원인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럼증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아침에 일어날 때, 옆으로 누울 때,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처럼 갑작스럽게 머리를 움직이는 경우에 머리가 빙빙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러움이 지속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구토와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균형 잡기 어려운 정도로 어지러움이 심하다면 낙상의 위험도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2020년 분당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비타민D 치료의 이석증 재발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여러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석증 환자 중 1년 동안 일반적인 치료만 하는 대조군과 1년 동안 비타민D 400IU와 칼슘 500mg를 매일 2회씩 섭취하는 실험군을 비교해보니 비타민D를 1년 동안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이석증 재발 빈도가 약 27%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타민D가 부족하고 골밀도가 낮다면 이석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석증 환자의 70%가 여성
2020년 이석증 환자의 70%인 28만 9661명이 여성이었고 그중 절반 정도가 50~60대 여성이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석증에 취약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석증 치료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이석 치환술’ 같은 치료를 조기에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 치환술은 머리의 위치를 바꾸면서 이석의 위치를 정상으로 되돌려놓는 시술로,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 진료는 이비인후과와 신경과에서 가능합니다.
이석증 예방법, 주의사항
위의 내용과 같이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고개를 꺾거나 머리를 움직이는 행위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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